'원 저' 때는 왜 수출 잘되나
1. 원 저(低 낮을 저)
1) 개념 : 달러 대비 원화 시세가 떨어진다면 달러 대비 원화의 환율이 오른다는 뜻임/
2) 추가설명 : 달리 말하면 '원 저' 인데, '원 저'가 되면 수출이 유리해진다.
원화환율이 달러당 900원이라고 하자. 기업이 800원을 들여 상품을 만들고 1달러에 수출한 뒤 대금을 받아 환전하면 900원을 손에 쥐므로 100원이 남는다.
이제 환율이 달러당 1000원이 오른다고 해보자. 수출 대금 1달러를 환전하면 1000원이 생긴다. 여기서 비용 800원을 빼면 200원이 남는다. 같은 비용을 들여도 수출로 얻는 이익이 커진다. 그럼 기존 이익 수준이나 상품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고도 판매가를 낮출 수 있다.
'원 저' 되면 왜 물가 오르나
1. 원화 환율이 달러당 9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랐다 하자. 전에는 1달러짜리 수입품을 살 때 900원을 내줬지만 이제 1000원을 줘야 한다. 이렇게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오르고 원 시세가 낮아져 '원 저'가 되면 물가가 오른다.
2. 원유, 원당, 밀 같은 원자재를 들여다 완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도 '원 저'가 되면 원자재 값을 더 치러야 하므로 생산비 부담이 커짐
3. 완제품 제조업체 입장에서, 원자재 값을 더 치르면서 기존 이익 수준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단기 대책으로는 원자재 인상분을 제품 판매가에 떠넘기는 수밖에 없다.
4. 물가가 오르면 서민 생활은 별달리 수입이 늘어나지 않는 한 뒷걸음 칠 수 밖에 없다. 자연히 기업마다 임금 인상 요구가 많아진다. 경영자는 경영자대로 임금을 올려줘야 제대로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있으니 얼여움을 겪에 된다. 임금이 오르면 생산비가 오르고 제품 판매가 인상으로 전가되는 몱도 커지므로 물가 오름세를 더 자극한다. 물가가 뛰면 사람들 경젯애활에서 여유가 없어진다.
5. '원 저' 때는 수출이 유리해지는 만큼 수출이 수입을 늘리면서 수입품 판매가가 올라 물가 상승세를 가중시키키도 한다. '원 저'로 수출이 유리해지면 수출기업은 이윤 증대를 위해 생산 늘리기에 나서게 마련이다. 그럴수록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와 부품, 소재 등 중간재가 더 드는데 원자재와 중간재 중 수입해야 하는 물량이 많다면 수입 물가가 더 뛸 수 있다.
6. 물가가 오르더라도 수출을 많이 하는 대기업은 수출을 늘려 돈을 더 벌 수 있다. 반면 수출과 별 관련 없는 기업, 국내시장만 주로 상대하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체는 상대적으로 국내 물가 상승에 따른 사업 손실이 커진다.
7. '원 저'로 수입가가 오르면 수입품 수요와 판매가 부진해지므로 국산품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원 저' 때면 상품 생산과 판매를 늘리는 내수 기업도 있다. 하지만 수입가 오름세로 물가가 뛰면 국내 상품 전반에 걸쳐 소비와 판매가 줄어 경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원 저' 때는 수출 안되면 왜 그럴까
1. 원 시세가 내리면 국내 수출기업은 대게 수출 여건이 나아지지만, 거꾸로 수출에 불리해지기도 한다. 수입품 값이 올라 물가가 뛰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세가 길어지면 장기에 걸쳐 국내 물가상승률이 주요 교역 상대국의 물가상승률보다 높아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수출업체는 생산비 부담이 커진다.
2. 환율이 뛰면서 '원 저'가 빠르게 진행된다고 가정해보자
1) 환율 상승이 큰 폭으로 장기간 진행되다 보면 우리나라 물가가 주요교역 상대국 물가보다 더 빨리, 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 그 결과 국내 수출업체가 지는 생산비 부담이 주요 교역 상대국 수출업체보다 커 질수 있다. 그럼 우리 수출기업은 손익계산에 남는게 적어져 수출 채산성이 나빠진다. '원 저'에 힘입은 수출경쟁력 상승효과가 상쇄되는 셈이다.
환율 상승의 속도와 폭이 심화되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 아예 수출에 불리한 여건마저 조성될 수 있다. 국내 물가가 오르면 수입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지므로 수입품 판매는 늘어나는 대신 수출은 줄어 나라의외화벌이가 저조해질 수도 있다.
외화벌이가 잘 안되는 나라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외환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해진다. 그럼 외환 시세가 오르고 자국 통화 시세는 떨어지기 때문에 외화 대비 자국 통화 환율이 더 높아질수 있다. 환율이 높아지면 물가는 오르고, 물가가 뛰면서 수출이 더 줄어들고, 수출이 줄면서 외화벌이가 더 저조해지고, 외화벌이가 저조해지면서 환율 더 높아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원 저'가 수입가 상승을 불러 수출기업 채산성을 떨어뜨리는 현상은 수출 해외의존도가 클 수록 심하게 나타난다. 수출의 해외의존도란 수출을 위해 원자재와 중간재 등을 수입에 의존하는 정도다.
3. 수출 채산성(payability)
1) 개념 : 득실을 따졌을 때 수익이 나는 정도
4. 수출기업 중에서도 부품의 수입 비중이 높거나 국산화 비율이 낮은 품목을 주로 수출하는 경우 수출 증가보다 수입 원자재가 인상에 따르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득보다 실이 커질수 있다.
수출하려면 수입을 많이 해야 하는 반도체, 일부 전자제품 제조업체, 걸설업체는 대체로 '원 저'때면 수지를 맞추기가 어려워진다. 반면 제품 수출 비중이 높지만 원자재 수입 비중이 낮은 업종은 수출에 경쟁력이 붙는다. 자동사, 조선, 가전, 섬유 등이 그렇다.
'원저'때 주가는 왜 떨어질까
1. '원 저'가 경기를 확대시키는 효과는 장기에나 기대할 일이다. 원 시세가 떨어지면 외국인은 한국 시장에서 산 주식을 대거 내다 팔 수 있다.
2. 외국인이 투자를 마치고 돌아갈 때는 외화로 득이 남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원 시세가 떨어지면 한국 주식을 팔아 회수한 투자금을 달러로 바꿨을 때 이익이 줄거나, 심지어 손실까지 날 수 있다.
3.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주식 시가총액 기준으로 평소30%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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